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대구FC와 1-1로 비겨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10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포항의 선발라인업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센터백 그랜트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오른쪽 풀백 박승욱이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기존 중앙미드필더 신광훈이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스웨덴 출신 외국인 공격수 모세스가 처음으로 선발출전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대구는 ACL 기간 동안 부상을 입은 세징야가 선발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ACL에서 맹활약한 제카를 필두로 이근호와 고재현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 위주로 진행됐다.

대구는 태국에서 ACL 경기를 불과 5일 전에 치른 뒤 장시간 비행 후 귀국하며 체력부담이 있을 수 있는 선수들을 위해 초반 페이스 조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포항도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무리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끌어내기 위한 빌드업 작업에 집중했다.

양팀이 전반 25분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먼저 상대 골문에 위협을 가한 쪽은 대구였다.

대구는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통해 시작된 공격을 제카와 이근호가 원터치패스로 연결하며 이진용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진용이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쳐나가고 말았다.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역습찬스를 맞이한 포항은 정재희가 오른족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신진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대구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튀어나왔고 신진호가 리바운드 볼을 재차 슈팅했지만 또 한 번 상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39분 또 한 차례 역습찬스를 잡은 포항은 모세스와 박승욱이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한 뒤 임상협에게 연결,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았지만 대구 오승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44분 정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린 것을 이근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나갔고 양팀은 득점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모세스 대신 이승모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들어 고삐를 당긴 포항은 찬스를 잡았다. 후반 10분 고영준이 상대 수비에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었고 신진호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중반까지 경기가 소강상태로 흘러가자 양팀은 후반 24분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대구는 ACL기간 부상을 당한 세징야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포항도 이광혁과 이호재를 투입하며 득점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교체효과는 곧바로 포항에서 나왔다. 

포항은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진호가 올린 코너킥을 고영준이 쇄도하며 그대로 헤더로 연결 ,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29분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허공으로 날아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구와 포항은 후반 34분 또 한 번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냈다.

대구는 장성원을 투입했고 포항은 조재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교체 투입된 포항 조재훈은 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 대구가 행운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대구는 후반 48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을 골키퍼 오승훈이 헤더로 연결한 것이 황재원의 목에 맞고 골문으로 연결됐다.

이후 추가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되며 양팀은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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