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오도창 현 군수·박홍렬·전병호·조동휘 4명 국힘 공천 경쟁
결과따라 무소속 출마 가능성… 민주, 김상선씨 출마 준비

영양군은 인구 1만 7천여 명으로 울릉도를 빼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자체다. 하지만 이번 영양군수 선거 분위기의 열기는 어느 곳보다 달아오르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불과 59표 차로 당락이 결정된 곳으로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다. 3~4파전의 예상구도 속에 2강의 박빙 승부가 예고 되고 있다. 오도창 현 군수와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의 ‘리턴 매치’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영양군수 선거에는 오도창 현군수와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 전병호 전 영양읍장, 조동휘 전 경산군 세무조사계장 등 모두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확정된 후보가 없으나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김상선씨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경북에서 현직 단체장으로는 처음 예비후보에 등록한 오도창 군수는 ‘경험의 힘으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7기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을 더 편하고 더 잘살게 만들고, 더 행복한 영양’을 지향하며 재선도전을 선언했다. 오 예비후보는 예산 5천억원, 고추생산 1위, 농가소득 6천만원 등 ‘5·1·6비전’을 내세우며 새로운 영양의 역사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선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영양군유세본부장을 맡으며 활동 폭을 넓히는 등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세일즈 군수로서 중앙부처와 국회, 경북도 등 전국을 뛰어다니며 예산 확보를 해 ‘영양군 예산 5천억원, 농가 소득 1억원 시대’를 열어 ‘새 희망 부자 영양’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전병호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으로 영양읍장, 수비면장 등을 지냈다. 전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실무형 책임군수를 표방하며 ‘더 나은 영양, 새로운 영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동휘 예비후보는 경산군청 세무조사계장과 영양군청 가정복지계장을 지냈다. 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별도의 선거 사무소는 꾸리지 않고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군수선거에 출마했던 김상선(50)씨가 2차 본경선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조만간 영양군수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번 영양군수 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즉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후보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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