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받은 장학금 보답”

고교 시절 받은 장학금에 보답하고자 개인이 거액의 장학금을 맡겨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지난 2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한 권기준 씨다.

봉화 출신인 권씨는 1993년 경북기계공고 전기과를 졸업했고, 재학시절 1학년을 제외한 2∼3학년 2년 동안 수업료와 육성회비 등 학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28년이 지난 뒤 권씨는 고교 시절 받은 장학금을 잊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마련했다.

권기준 씨는 “고등학교 시절 받은 장학금으로 무사히 공부를 마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히 여기며 언젠가는 받은 혜택을 베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대구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올해 대구광역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고등학교 시절 받은 장학금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기부해 장학금의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장학기금은 전액 대구지역 학생들을 위해 뜻깊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