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더퀘스트 펴냄
과학·1만6천원
리사 펠드먼 배럿 미국 하버드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더퀘스트)에서 우리 뇌가 생각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발상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엄청난 오해들의 근원이 돼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뇌는 사고를 위한 기관으로 여겨지지만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뇌는 몸에서 뭔가 필요할 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동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인 ‘알로스타시스’(Alllostasis·변화를 통해 몸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를 해내는 기관이라고 말한다. 에너지가 필요하기 전에 그 필요를 예측하고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요약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