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통합신공항 교통망 구체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조감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조감도.

지난 2008년 경북도청 이전이 안동·예천으로 확정되고, 2016년 완전히 이전한 지 6년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경북도는 신도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간선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해 동서4축 상주~영덕 구간 107.7㎞과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를 개통했다.

지방도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안동과 예천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개통했고, 총사업비 480억 원으로 국도 28호선~도청신도시(지보 어신리~호명 금능리, 4.6km) 진입도로 개설, 국도 34호선 용궁~개포간 선형개량사업에 51억원, 국도 28호선(예천~지보) 확장 등도 이뤄냈다.

대구·경북선, 국가 철도망 계획안 반영
서대구~신공항~의성군 66.8km 노선
전액 국비 추진 ‘일반철도’ 고시 최대 과제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와 연계한 
김천~신공항~의성 잇는 77.4km노선
동서화합·국토균형 발전 위한 숙원 사업
물류기반 확충 위한 고속도·지방도 손질
길이 25km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구미산단·남부권 물류 경쟁력 강화 목적
7천820억 투입되는 대구~성주 고속도로
대구 4차 순환도로 연결 교통량 분산 기대
道, 다양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반영 총력

아울러, 지역 간 연결도로 추진으로 연계성을 확보하고 노후·불량 구간을 개선해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사업비 78억원을 투입해 군도사업 3개 지구와 지역현안사업 3개 지구, 농어촌도로 정비 7개 지구와 재난위험교량(D급)인 작곡교(예천)와 고항교(예천)를 개체했다.

경북도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초석 다지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올해 도정의 첫 번째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구체화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공항연계 광역교통망 확충도 계획대로 진행되거나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신공항 이전지가 군위·의성으로 결정되자 도는 민항 주무처인 국토교통부 출신의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건설도시국과 통합신공항추진단을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뒀다. 이는 신공항 교통망과 주변 SOC 사업 등 산재한 신공항 관련 숙제를 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의 통합신공항 연예 및 광역도로망 확충 사업은 8개 노선(429.6km)에 12조 4천6억원이 투입되는 거대한 사업이다.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연계 교통망의 핵심인 대구·경북선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반영됐다. 대구·경북선은 서대구에서 출발해 통합 신공항과 의성군을 잇는 66.8km의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6천123억원(단선)이다. 광역철도로 건설되는 만큼 노선 계획과 역사 신설, 부대시설 조성 등에 지자체의 의견이 주요하게 반영될 수 있다.

다만 경북도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의뢰해 지난해 8월 완료된 ‘사전타당성조사용역’ 결과 복선(2조1천821억원)이 깔리면 금상첨화지만 사업비를 감안하면 일단 단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철도가 놓이면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는 간선철도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서 꼭 짚고 갈 난제가 있다. 일반철도로 고시돼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철도로 반영되면 사업비와 운영비를 전액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반면 광역철도는 국가와 지자체가 사업비(건설비)를 7대 3, 차량구입비는 5대 5로 부담해야 한다. 운영비(연간 308억원 추산)는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 철도운영 초기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북의 선택지는 분명해진다.

두 번째로는 동서화합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의 하나인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김천에서 신공항, 의성을 잇는 77.4km노선을 계획했다. 이 노선은 향후 영덕까지 연결할 계획으로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현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 해당 구간이 누락됐다. 이 사업은 2조1천124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이 노선의 누락과는 별개로 도가 계획했던 의성~영덕 노선(80.0㎞)은 추가됐다.

도는 향후 김천~신공항~의성 구간에 대한 공항 이용 수요 확보는 물론 항공 화물 처리에 반드시 필요한 구간인 만큼 6월 말 고시 예정인 국가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내에서 국가철도망구축안에 반영된 철도노선은 신규 사업으로 현재 예타 진행 중인 문경·경북선(문경~상주~김천) 73km구간에 1조 3천714억원, 점촌-영주간 전철화사업 56km구간에 980억원이 확정됐다. 또 추가 검토사업으로 점촌-안동선(점촌~신도청~안동) 54.4km구간 7조 3천279억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문경~울진) 330km구간 4조 7천824억원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도담에서 영천으로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화 사업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안동까지 완공된 중앙선 복선화 사업은 총 40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청량리~안동 구간에 신형 KTX(EMU 260)가 투입된다. 이 노선은 수도권과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면서 수도권에서 경북도청으로의 접근성도 한층 높여준다. 이 중앙선 복선화 사업은 현재 안동에서 영천 구간을 공사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70%로 오는 2022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눈여겨 볼 사항은 수서발 중앙선(수서~광주~여주~원주) 이다. 청량리역 선로 용량이 이미 포화여서 운행 횟수를 늘리긴 쉽지 않고, 기존 중앙선 종착역인 청량리역은 중앙선 이외에 1호선 전철, 강릉행 KTX 등 5개 노선이 지나고 있어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공되면 안동·영주~단양~서울(청량리)&서울수서에서 1시간대로 연결되게 된다. 또 영천~신경주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 경부고속철도 KTX 노선인 신경주~울산역~부전역까지 연결된다. 이럴 경우 중앙선을 이용해 고속철도로 청량리(수서)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은 물론 부산 경남권에서 경북도청까지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 위치도.
통합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 위치도.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새로운 물류기반 확충을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통합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와 지방도 역시 새롭게 손본다. 도는 북구미IC에서 군위JC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중앙고속도로 읍내JC와 의성IC 확장한다.

먼저 북구미IC에서 군위JC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총 길이 25km로 1초 1천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통합신공항에 인접한 구미 국가산단과 남부권의 항공물류 수송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2천400개 기업이 집적된 구미국가산단은 2019년 말 기준 국내 전체 국가산단 중 수출액이 3위(171억달러)를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와 연계 효과도 크다.

정부가 약속한 사드 배치에 대한 보상이자 경북 남서부 지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강화를 위한 대구~성주 간 고속도로는 총 길이 18.3km(왕복 4차로)로 7천820억이 투입된다. 이 고속도로는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인 대구 4차 순환도로와도 연결돼 대구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읍내IC(칠곡 동명)~의성IC 구간(총연장 40㎞)은 왕복 4차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사업비는 1조 2천억원이며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 개선차원에서 나온 사업으로 교통혼잡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통합신공항 최대 이용객인 대구시민 항공수요를 누수 없이 최대한 흡수하려면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 실제 2019년 기준 대구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분석조사결과를 보면, 대구공항 이용객의 63%는 대구시민이다.

특히, 이 사업은 공항IC 신설과도 직접 관련성이 있다. 이 도로가 확장되면 군위IC와 의성IC 사이에 공항 IC를 만들어 통합신공항 진입로와 연결시킬 수 있다. 공항IC 신설은 지난해 7월 경북도 등이 공동후보지로 이전부지를 확정하려고 할 때 군위군 설득을 위해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첫째 항목에 올라 있다.

동군위 IC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와 경북도청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도 계획돼 있다. 동군위IC~신공항 연결 지방도는 총 길이 25.5km로 예산은 6천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도청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는 총 길이 35km에 8천75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들 지방도 역시 경북도청과 신공항으로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고 계획됐다.

도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중앙부처 예산에 통합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반영 되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가장 큰 숙제였던 광역 교통망 연결이 해결되면 신공항과 연계한 시·군별 발전 계획 수립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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