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피 독도표기 삭제
원전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등
잇단 일본 정부 사과 촉구 성명
시·군의회 결의안 채택도 이어져

울릉군과 울릉군의회,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가 8일 오전 사동항 독도평화호 앞에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표기 즉시 삭제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 대회를 열고 있다. /울릉군 제공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과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 표기와 관련 경북 도내 곳곳에서 반일감정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는 8일 오전 사동항 독도평화호 앞에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표기 즉시 삭제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표기한 일본에게 우리정부가 삭제를 요구했지만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 도쿄올림픽 불참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규탄 대회로 울릉군민들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본이 제국주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한 침탈 야욕을 또다시 드러낸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표기를 즉시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이 자신들의 추악한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전 세계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도 이어졌다.

청송군의회(의장 이광호)는 지난 7일 열린 제25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의 즉각 철회, 주변국과 국제사회 의견 적극 수용,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항의와 적극적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대표발의 한 심상휴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은 한반도 주변 바다의 심각한 해양오염은 물론 지구 해양 환경과 인류 전체의 먹거리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국제범죄 행위”라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했다.

의성군의회(의장 배광우)도 이날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화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황성공원과 경주역 광장 일원에서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방류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가졌다.행사에는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 20여 명이 참가해 ‘바다는 국경없다! 일본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정희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일본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의회와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도 동해안상생협의회, 포항시의회, 경주시의회, 의성군의회 등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잇따라 채택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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