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관광 활성화
코레일관광개발, 국제부두 순시
안전시스템 구축… 운행 재개 등
영일대해수욕장 관광 코스 개발

포항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영일만항 크루즈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에 준공된 국제여객부두에 이어 올해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위해 국비 196억원이 투입되는 등 영일만항의 여객 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도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크루즈 관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 이러한 움직임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포항시는 국내 크루즈 항만 홍보관 홈페이지 제작 용역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이 포항을 찾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와 포항시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는 포항시가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국내 크루즈 항만 홍보관 홈페이지에 포항 영일만항을 반영해 주길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코레일관광개발은 포스코의 제철산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상품 구성, 시내 중심에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의 관광자원 활용한 관광코스 개발, 인근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 등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홍보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포항시의 경우 앞서 지난 2019년 포항과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크루즈 항로개설을 위해 크루즈 시범운항을 추진해 크루즈 기항지 및 모항지로서 가능성을 확인했었다.

이어 2020년 6차례의 크루즈 입항 계획을 세우며 본격적인 크루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20년 2월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비롯한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부가 국내 크루즈 입항을 전면 중단시키며 모두 취소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크루즈 선사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나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와 공조하거나 독자적인 보건위생 안전 규약을 만들어 선내 환기시스템 개선, 승선인원 제한, 크루즈 승선 전 코로나 검사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크루즈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 포항시는 국내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국내항 간 연안크루즈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수부가 구성하는 크루즈 산업 육성 협의체에 가입해 연안크루즈 운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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