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
부품 국산화 앞장서기 위해
협력사 연구개발비도 지원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활동 등의 기존 활동에 더해 ESG, 산업 안전과 관련한 주요 활동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SG를 이사회에서 효과적이고 책임있게 관리·감독해 회사의 투명한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위원회를 통해 ESG 활동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가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사의 ESG 지표를 구매 결정의 주요 요소로 평가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해당 기업의 ESG를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SG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기 전인 2009년 이미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의 비재무적 성과들을 관리하고 관련 지표들을 향상시켜오고 있었다. 2010년 이후로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대내외에 적극 소통하고 있으며, DJSI 등과 같은 주요 ESG 지표들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사들과의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협력사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유한 최신 특허를 개방하고, 무상 이전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 스스로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비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역량 축적을 통한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또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시험 시설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에는 고가의 연구시험설비를 갖춘 시험실을 적극 개방해 기술역량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국의 A/S 우수 협력사 및 부품대리점들에 다양한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전국 우수 협력사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여름철 계절 과일을 선물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전국 1천300여개 부품대리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4월에는 자금난에 처한 부품 대리점에 긴급 경영 지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기간 대리점에 부품을 할인 공급하는 한편, 어음 만기일을 최대 3개월 연장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 경영에 나선 것이다.

환경분야에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 생산하며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모든 경영활동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리더’라는 환경경영 비전을 수립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유해물질 관리, 청정생산, 효율적 자원 사용, 친환경 공급망 관리,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의 6대 핵심 추진방향을 바탕으로 환경부문 책임 이행에 힘쓰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