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80%가 외지인으로 구성
시민안전 위해 이동 자제해야”
출근 강행한 예술단노조 ‘비난’
시 “오늘 합창단 공연 후 결정”

속보=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역지부 구미시립예술단지회(이하 예술단노조)의 시립무용단 출근 문제<본지 3월 4일자 5면 등 보도>와 관련해 지역에서 구미시립예술단의 재택근무가 지속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예술단노조는 지난 3일부터 시작했던 시립무용단원들의 출근 요구 시위를 7일간만 진행하고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 시위로 인해 시민들이 시립예술단의 바라보는 시각은 그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우선, 구미시가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승으로 시립예술단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는데, 예술단노조가 이를 무시하고 출근을 강행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립예술단은 무용단 31명·합창단 50명·소년소녀합창단 6명 등 총 87명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무용단 18명·합창단 44명·소년소녀합창단 5명 등 67명이 외지인이다. 비율로 따지면 80%가 외지인인 셈. 즉 보건당국도 지역간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미지역 역시 외지인과의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출근을 강행한 것은 구미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다.

당초 구미시가 시립예술단원들을 재택근무를 시킨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 누적수가 96명에서 12월말 갑자기 241명으로 급증해 내린 조치였다. 올해 들어서도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 누적수가 368명이고, 18일 현재도 397명으로 거의 매일 1, 2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시립합창단과 경북도립예술단의 협연이 예정돼 있어 잠시 재택근무를 풀어 준 상황이지만, 공연이 끝나면 다시 재택근무를 명령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시립무용단은 거리두기가 힘든 반면, 합창단은 소리를 내기에 비말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적절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립합창단은 18일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1 신춘음악회’를 공동 개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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