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무원·기업·단체·시민 등
각계각층서 설맞이 나눔 잇따라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 보냈으면”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코로나19로 더욱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찾아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한파 속 맞는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경북 곳곳에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급여를 기부하는 공무원에서부터 고아원 아이들의 설빔을 챙기는 의원들, 90세 이상 외로운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인회, 365일 경계근무에 힘쓰는 군인들을 위문하는 시민들, 설 생필품을 전달하는 기업체와 단체 등 다양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월 급여 800여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에 기부했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을 시작으로 설 명절 전까지 시 공무원 1천700여명은 자율적인 모금운동을 펼친다.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은 경북도와 시·군이 민생 살리기 대책의 하나로 자율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펴는 운동이다. 기부금은 도내 저소득 계층 지원에 사용한다.

주 시장은 “작은 정성이 모여 큰 나눔의 물결을 만드는 데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풍산정자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학용품과 설 선물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으로 위문품을 전달한 뒤 시설 관계자의 운영상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시설 어린이들이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사랑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날 육군 제5837부대 5대대와 문경경찰서를 방문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고 시장은 “각종 재해, 재난, 피해복구, 대민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군 장병과 의무경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명절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위문했다”며 “국민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병과 의무경찰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도병만 경북씨엔지 대표는 이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1천500만 원을 영천시에 기탁했다.

영천시 금호읍 출신인 도 대표는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배전반 및 전기자동제어반 제조·생산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병만 대표는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며 “성금이 지역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노인회 군위군 소보면 분회는 지난 4일 91세 이상 지역 장수 어르신 25명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신진균 소보면분회장은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어르신 공경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이날 코로나19로 더욱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찾아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참기름, 된장, 간장, 고추장, 튀김가루 등 식재료로 구성된 5천500만원 상당의 생필품 1천100세트와 지역에서 생산된 햅쌀(4㎏) 200포를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등 46곳의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 지역상생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임직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했다. 지난해 추석부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장터로 변경·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설에는 경북도청과 협력해 지난달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윤성희 지원센터장(전무)은 “코로나19로 마음까지 가라앉아 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화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읍면에서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어려운 이웃 30가구를 추천받아 이날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다. 사랑의 꾸러미에는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소불고기, 명란젓갈무침, 메추리꽈리고추볶음, 떡국떡, 계란, 김 등을 담았다.

류명화 회장은 “사랑의 꾸러미가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웃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분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천시 산림조합은 이날 조마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전달한 물품은 쌀, 라면, 휴지 등 86만원 상당이다.

신덕용 조합장은 “외롭게 설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맞이 생필품을 준비했다”고 했다.

성주군 여성공무원 봉사모임인 들꽃회는 지역 다문화가정 2세대에 명절 선물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번 설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가정 2곳을 찾아 한국생활의 어려움과 육아문제 등의 고충을 듣고 위로했다.

이미화 들꽃회 회장은 “외국 여성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예천군 효자면 보곡리에 사는 최병혁씨는 이날 예천군에 사과 100상자를 전달했다. 사과는 최씨가 직접 수확한 과일이다. 군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최씨는 “작은 것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올해는 반드시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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