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천97명 확진 또 ‘최대’
대구·경북 어제 각각 25명 발생
도내 1주일 새 150명 ‘확산 일로’
대구 교회·콜센터 등 추가 발생
정부 3단계 격상할지 고심 거듭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5일 연속 1천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구 경북 역시 코로나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경북은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울진을 비롯해 도내 전지역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1주일 동안 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제안하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영주 5, 경주 4, 경산 4, 안동 3, 청도 3, 김천 2, 구미 1, 청송 1, 예천 1, 울진 1명이 신규감염됐다. 앞서 19일에는 국내감염만 29명이 발생했다. 영주 5명은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이고 경주 4명은 지난 18일 확진자의 접촉자 2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2명이다. 경산 4명은 대구영신교회 관련 2명, 확진자 접촉자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명이다. 안동 3명은 지난 14일, 17일 확진자와 접촉한 자로 각각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1명이 확진됐다. <관련기사 4·5면>

경북도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150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했고, 주간 일일평균 21.4명이 발생는 등 현재 2천82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명이 늘어났다. 20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교회와 콜센터를 비롯해 n차 감염으로 25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7천497명(지역감염 7천394명, 해외유입 103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달성군 소재 교회와 관련해 3명, 중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 2명이 남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 3명이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2명,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10명이 각각 확진됐다. 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자가격리 해제 전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1명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발열 등 등의 증상으로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4명 확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0일 0시 기준 1천9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5일 만에 최다 발생 기록을 세웠다. 의료계 등 일각에서는 하루 2천명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최근의 집단감염 발생 양상을 보면 곳곳에서 심각한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대표적인 것이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점점 거세진다는 점이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은 총 296명으로, 300명에 육박했다.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37명까지 치솟아 올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첫 30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전문가와 교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창훈·이곤영기자

    이창훈·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