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안강할배 정동문씨, 인니 어린이에 수제샤프 기부
포항제철소 마이 리틀 채리티·현지 포스코 봉사활동이 계기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직원들이 찔레곤시 어린이들에게 안강할배 샤프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작은 기부활동이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현지까지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경주시 안강읍에 거주하는 정동문(70)씨가 최근 포스코를 통해 직접 만든 샤프 150개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기부천사 안강할배’로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한 정씨는 10여년 동안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특별한 수제샤프를 선물해왔다.

이번에는 바다 건너에 있는 인도네시아 어린이 150명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선물한 샤프에는 ‘안강할배 위드 포스코(Angang Halbae With POSCO)’와 어린이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었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는 어린이들에게 깔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드림스쿨’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직원들은 주말이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을 보수하고 새 책상과 의자를 기부했다. 안강할배 샤프를 선물받은 찔레곤시 어린이들 역시 크라카타우 포스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드림스쿨 봉사활동은 한국에 있는 안강할배에게 알려졌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연말마다 자율적인 기부활동을 펼치는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캠페인으로 안강할배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안강할배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안강할배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근무지를 옮긴 한 직원을 통해 드림스쿨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 됐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관계자는 “따뜻한 정성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전해져 포스코를 비롯한 여러 한국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소중하고 특별한 샤프를 기부해준 안강할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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