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주낙영 시장
“방폐장 유치 지역 조속한 지원
방폐물 반입 수수료 인상” 등 건의

정세균(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이철우(앞줄 왼쪽> 경북지사와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과 함께 불국사 경내로 걸어서 들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북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북지역 현안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정 총리는 ‘포항의 사위’를 내세우며 경북지역 민심 다잡기에 정성을 쏟고 있어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4일 경주를 찾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조속 추진 등 지역 현안사업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세계문화유산인 대한민국 대표사찰 불국사를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불국사 종우 주지스님 등과 차담회를 가진 뒤 극락전에서 참배하고 기와불사에도 참여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로부터 경주시장과 함께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조속 추진과 ‘방폐물 반입 수수료 인상’ 등 지역현안을 들었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이래 19년간 표류해 온 국책사업으로 2005년 주민투표 결과 89.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유치됐다. 방폐장을 유치한지 15년이 지났으나, 당초 정부가 약속한 55개 사업 중 완료된 사업은 34건에 불과하다.

또한, 2005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2005.3.31)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방폐물 반입수수료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 조성’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조기추진과 국비지원, ‘경주 문무대왕릉 정비’에 국비 추가지원, ‘천북 희망농원 환경개선’사업에 국비 신규반영, ‘검단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사업 마무리를 위한 국비 추가지원도 함께 건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천년 경주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원자력 연구개발 등 새로운 발전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중앙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민생경제 투어의 첫 방문지로 안동과 경북도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개발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포항 지진현장과 죽도시장 등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을 달랬다. 정 총리는 포항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저는 포항의 사위다. 아내의 고향이 포항”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