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현 영주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영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도시의 하나로,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손꼽힌다.

영주는 1974년부터 1999년까지 25년간 서울, 부산, 대전, 순천과 함께 전국 5개 지방철도청이 있던 곳으로, 오랜 기간 철도수송과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영주에 자리한 한국철도 경북본부는 개청 후 강원도와 경북북부지역 석탄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강원도, 경북, 충북지역의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북선 등 4개 노선 690km를 관장해왔다.

영주지방철도청은 한때 종사원이 7천여 명, 하루 여객 2만여 명, 화물 12만 여t의 수송을 담당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 9월 한국철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개혁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한국철도 경북본부는 대구본부를 흡수해 기존 6처, 4관리 역, 18사업소와 1천300여명에서 1단 7처, 11관리 역, 29사업소와 3천여 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관할 구역은 경북도청 신도시를 포함해 11개 시와 7개 군으로 대구, 경북 전체를 아우른다.

영주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본부와 대구본부 통합과정에서 왜 대구가 아닌 영주로 통합이 이루어지느냐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중앙선과 경북선 영동선이 모두 통과하는 영주의 경북권역 역할 등을 고려할 때 더욱 타당한 것으로 판단돼 최종적으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실제로 조직개편 후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지역본부 가운데 대구경북본부를 가장 먼저 방문하면서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영주에서는 철도도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사업들이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먼저 철도 중심도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영주역사 신축이 본격 추진 중이다.

역사신축은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역사 신축과 함께 역 광장과 대학로를 활용해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을 추진, 새롭게 지어질 영주역사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해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영주의 지도를 바꿀 또 하나의 중요 사업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은 3도(충남, 충북, 경북) 12개 시군(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에 걸쳐 2030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연장 330㎞, 총사업비 3조 7천억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 연결로 국토 균형발전과 중부권 12개 시군의 발전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교통물류의 축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 낙후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꿈의 노선이다.

그동안 소외된 동서개발 축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를 이어주는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동서횡단철도가 완공되면 영주시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과 함께 1970∼80년대 사통팔달의 철도중심도시로서 옛 위상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영주시가 시승격 4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해다.

그동안 영주의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발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철도교통의 발달은 경제는 물론 관광분야에서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게 될 기반시설로써 지역의 미래를 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주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역사문화도시이자 첨단산업도시, 교통의 중심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