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서 행사 잇따라

내전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하다 2010년 1월 14일에 선종한 이태석<사진> 신부를 기리는 선종 10주기 행사들이 1월에 잇따라 열린다.

추모 미사는 12일 오전 11시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같은 날 오후에는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이태석 신부 묘소 참배 예식이 마련된다.

(사)수단어린이장학회는 미사 전날인 11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살레시오회 역사관을 시작으로 이 신부가 요양했던 양평 꼰벤뚜알수도원, 이 신부가 의학을 공부한 인제대 의대, 이 신부가 나고 자란 생가, 그리고 성소의 못자리가 된 부산교구 송도성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광주로 향하게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사)이태석사랑나눔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한강에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추모음악회에서는 이 신부의 영상이 상영되고 이해인 수녀가 추모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선종 10주기 기일인 14일에는 부산시 서구 남부민2동에서 ‘이태석 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

이밖에도 그의 헌신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속편 ‘울지마 톤즈 2: 슈크란바바’(가제)도 9일 개봉한다.

고(故) 이태석 신부는 오랜 내전에서 빈곤과 병으로 고통받는 수단, 그중에서도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아버지, 의사, 선생님, 건축가, 지휘자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 다큐는 지난 2010년 대장암 투병 끝에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신부의 생애와 그와 함께 했던 톤즈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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