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졸업 앞둔 서보민 씨
4년제 포기 본교 입학·전과 거쳐
日 후쿠오카 은행 채용시헙 합격
4월부터 데이터 전문가 꿈 첫 발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반 졸업을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은행에 합격한 서보민 씨.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반 졸업을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은행에 합격한 서보민 씨.

영진전문대학교 해외취업반 졸업을 앞둔 서보민씨는 대학생활 8년 만에 자신이 바라던 인생의 진로를 찾았다. 바로 일본 후쿠오카은행에서 데이터 전문가로서의 꿈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2년 고교를 졸업한 뒤 지역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식품공학전공은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이듬해 영진전문대로 U턴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2학년 1학기를 마칠 때쯤 다시 고민에 빠진 그는 우연히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를 만나 프로그래머로 진로 변경했다. 지난 2017년 전과를 통해 일본 취업반인 ‘일본IT기업주문반’ 1학년으로 다시 대학 생활을 시작한 그는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IT 분야에 재미를 느꼈다.

특히 일본이 빅데이터 기술을 원천으로 이를 많은 산업에 적용시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데이터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4차 산업에 개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일본이라면 데이터 분석 주역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는 강한 의지만큼이나 실력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공, 일본어 발음 연습과 원어민 교수의 회화 수업, 이후 저녁 9시까진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등 부단히 실력을 연마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후쿠오카은행 채용설명을 듣고 한 달 뒤 서류를 제출해 전화 면접 후 코딩시험을 치렀고, 인턴십에 선발돼 지난해 8월에 일본 현지에서 1주 동안 인턴십에 참여했다. 인턴십 마지막 날 임원이 참여하는 PT 발표회를 가진 그는 같은 달 30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오는 4월 1일 일본 후쿠오카 은행에 입사한다.

서보민씨는 “따라가는 것이 아닌 앞서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이터 분석의 주역으로 성장하겠다”면서 “무작정 대학교를 선택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거기에 맞는 학과 전공 선택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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