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 前태국인남친 소재불명

상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여성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사귀었던 태국인 전 남자 친구의 소재를 찾고 있다.

29일 상주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태국인 여성 A씨(35)가 최근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하는 과정에서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월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해 상주의 한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식당 일을 해왔고 지난 9월 비자 기간이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A씨는 한국에 온 뒤 태국인 B씨를 알고 지내다 2개월 전 헤어졌으며 지금은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진술했다.

상주시보건소는 에이즈를 감염시킨 원인자로 의심되는 B씨의 정확한 이름과 나이를 몰라 신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소는 경찰 협조를 받아 B씨 출국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A씨와 현재 사귀는 태국인 남자친구는 에이즈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조만간 태국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보건소는 “B씨가 두 달 전 A씨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한 것을 확인했다”며 “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고 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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