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림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3년만에 재취임, 출근 시도 논란
시민단체·주민들, 자진사퇴 촉구

부하 여직원 성추행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포항시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3년 만에 다시 이사장직에 취임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 청림동주민대책위원회 회원 30여명은 16일 오전 남구의 한 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가해 이사장 취임 결사반대 및 즉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A 이사장은 불과 3년 전에 부하 여직원을 추행해 벌금 3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면서 “이사장과 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일을 하게 된 피해자는 지금도 불안에 떨고 있고 다른 여직원들도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역의 원로와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그와 면담을 통해 자진 사퇴를 설득했지만 가해자는 자진 사퇴 의사가 없었다”며 “지역과 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 이사장은 지난 13일 첫 출근 일이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현재까지 출근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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