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구개발비 30억 지원받아

㈜에이디의 연구원 왼쪽부터 김영운(36) 책임연구원, 권기봉 대표(36), 이신동(35) 선임연구원, 백경규(36) 책임연구원.
[안동] 곤충 ‘페로몬’ 활용 친환경 해충 방제 전문기업 (주)에이디(안동시 소재)가 대구·경북 기술보증기금의 ‘프런티어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프런티어 벤처기업’은 창업가 정신을 갖추고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프런티어 벤처기업을 선정해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3년간 단계별로 30억 원 한도 내에서 운영자금, 연구·개발(R&D),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에이디는 곤충 페로몬을 이용한 친환경 해충 방제 전문회사로 현재까지 곤충 페로몬 관련 자체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회사이다. 곤충 페로몬 및 물질 합성 기술, 곤충 페로몬 루어 및 트랩 개발, 개발 제품의 현장 적용 등 최적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소나무재선충병 매개 하늘소를 친환경적으로 유인·포획하는 트랩을 비롯해 농작물에 매우 심각한 피해를 주는 노린재를 유인·포획하는 트랩, 성페로몬을 이용해 나방류의 교미를 교란하는 제품과 예찰 트랩, 골프장과 그 밖의 잔디밭에 피해를 주는 풍뎅이류를 포획하는 트랩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권기봉 에이디 대표는 “현재까지 인구증가에 따른 충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농산물의 절대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했고 이 때문에 화학비료나 화학농약의 사용이 불가피했다”며 “이러한 화학제제들의 사용은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환경오염의 문제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피한 딜레마 속에서 우리의 농업을 지키고 환경도 보존시킬 수 있는 방법은 환경 친화적인 생물학적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곤충 페로몬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발생예찰기술과 교미교란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친환경 해충 방제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자유무역 시대에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곤충 페로몬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에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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