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재학 중인 조승연 작가
‘과학책 읽어주는 공대생’ 발간
생소한 과학 용어·개념 설명하고
인간미 넘치는 과학자 이야기 담아

‘과학책 읽어주는 공대생’을 발간한 POSTECH 생명과학과 조승연 학생. /POSTECH 제공
과학 고전이 필수 교양서로 꼽히지만 쉽게 손이 가는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 이런 편견을 깨는 ‘쉬운’ 과학 고전 안내서가 발간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과학책 읽어주는 공대생’은 요즘 공대생의 마음을 훔친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책으로, 18권의 과학책을 꼼꼼히 해설했다. 특히 지은이 조승연 작가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생명과학과에 재학 중인 ‘공대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 고전 읽기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작가는 독자들이 자신이 겪었던 혼란을 겪지 않도록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용어와 개념 설명은 물론, 소개하는 책의 작가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해설했다. 과학이론 뒤에 숨겨진 과학자들의 인간미 넘치는 뒷이야기들도 담았다.

책은 ‘관찰자의 시선을 배우고 싶다면’, ‘과학자, 삶으로 읽다’, ‘진화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것들’, ‘생태계 속으로 들어간 과학자’, ‘물리학, 시대를 풍미하다’, ‘과학, 소설에 영감을 주다’ 등 6장으로 나뉘어 있다.

또 각 장 뒤에는 ‘공대생 다이어리’라는 코너를 넣어 작가의 시선에서 방탄소년단의 가사 속에 담긴 과학 코드를 분석하는가 하면, 공대생의 일상 등 ‘현실 공대생’의 실감나는 대학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조승연 작가는 책을 통해 “과학과 세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과학 고전들이 “무겁고 딱딱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라는 것을 독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한 권 한 권 읽고 자신만의 해설을 더해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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