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원광대와 교류행사 개최
사업 설명회·친선야구 등 진행

영남 지역의 기독교 대학인 계명대와 호남지역의 원불교 대학인 원광대가 지역과 종교를 초월해 22년째 교류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계명대 제공

대구시와 광주시가 ‘달빛동맹’으로 활발히 교류 중인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영호남 교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지난 19일 원광대학교와 교류행사를 열고,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한 이번 교류행사는 이날 오전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제3회의실에 양교의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통사업 설명회로 시작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주제로 이형호 원광대 기획처장과 최명숙 계명대 교육혁신처장이 양교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교의 추진현황을 비교하며 벤치마킹하고 상호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후 시간에는 계명대 달성캠퍼스에서 친선 야구경기를 가졌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시구와 박맹수 원광대 총장의 시타로 경기 시작을 알리며, 양교의 응원전과 함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7년 계명대와 원광대는 교류 20주년을 맞아 양교 캠퍼스에 우정의 상징을 마련하기도 했다.

원광대는 2016년 10월에 가진 교류전에서 원광대 자연식물원 이팝나무 거리를 ‘우정의 길’로 명명했다.

이팝나무 꽃은 계명대 교화다.

계명대는 성서캠퍼스 체육대학 앞에 원광대 교화인 백목련 20그루를 심어 ‘우정의 숲’으로 명명해 화답하고, 양교의 우정을 재확인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양교는 20년 넘게 영호남의 지역갈등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원불교의 종교적인 화합까지도 아우르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며 “이런 교류가 단순한 대학 간의 교류를 넘어 범국민적인 화합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매년 양교를 오가며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지고, 서로 장점을 배워 가며 지금까지 같이 성장해 왔다”며 “각자의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지역과 종교를 초월해 만남을 가지는 것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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