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19일 포항시청 대잠홀
초·중생 단원 ‘청소년오케스트라’
정통 클래식에 연극 곁들인 해설
음악 활용 레크리에이션 놀이 등
관객참여 오감 체험 콘텐츠 선보여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의 올해 오픈 오픈 클래스 연주회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지역 청소년들이 희망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무대가 열린다.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2019 정기연주회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가 1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최광훈)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반아동과 사회취약계층의 아동이 함께 어울려 음악합주를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로 창단 7년째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70여 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학생단원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색다른 연주회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귀로만 듣는 정통 클래식 연주회를 벗어나서 시민과 함께 놀며 호흡하는 하모니를 선사한다.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2019 정기연주회 포스터 (오른쪽 ).  /포항문화재단 제공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2019 정기연주회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벗어나서 연극을 곁들인 해설, 음악을 활용한 레크리에이션 놀이, 영상과 음악을 연관지어서 감상하기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는 청각으로 즐기는 음악의 산물인 오선지를 오감의 상징으로 재해석하고 나아가서 유희를 추구하는 인간으로 일컫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일깨운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연주곡은 초반에는 바흐의‘G선상의 아리아’를 라이브 공연의 환경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고 감상하는 경험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브람스의 ‘교향곡 제번’등 정통 클래식을 차분하게 워밍업을 한다. 이어 중반부에는 그리그의 ‘산왕의 왕’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기, 엔더슨의 곡으로 악기 소리에 맞춰 공 전달하기 게임 등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음악을 활용한 다채로운 놀이를 진행하고 마지막 무대는 ‘아리랑 랩소디’등 웅장하고 감동적인 연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은 매해 정기연주회 외에도 지난해에는 포항시 지진방재국에서 주최한 심리치유 힐링 콘서트를 수행하며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선율을 선사해 ‘포항형 엘시스테마’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이라는 기본 취지를 넘어서 청소년 뮤지컬 공연 ‘디어 마이 프렌드’를 기획, 효자아트홀에서 공연해 꿈의 오케스트라가 지역과 청소년을 위해 음악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

좌석은 공연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 할 예정이며, 지정좌석제이고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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