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문화예술·미래산업 분야 등 교류
“글로벌 도시 도약 계기 기대”

대구와 프랑스의 릴(Lille)이 우호협력도시가 된다.

대구시는 오는 8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프랑스 릴의 실 프레데리크 릴 메트로폴 부회장, 우랄 아킴 릴 시(市) 부시장이 만나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와 릴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은 한·불 수교 130주년(2016년) 기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뤄지게 됐다. 릴은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으로 대구와 인연을 맺게 됐으며, 대구는 25번째 우호협력도시를 만들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럽의 심장인 프랑스 도시와 친구도시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번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계기로 공연, 전시회, 대학생 교류, 기업 지원 등 문화예술과 경제 분야는 물론, 대구시의 주력 산업인 의료, 물,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한층 깊고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릴 메트로폴은 벨기에와 국경지역인 프랑스 북부에 위치해 유럽의 교통요지로 통한다. 프랑스 17개 메트로폴(광역) 가운데 하나로 인구는 약 120만 명이다. 파리, 마르세이유, 리옹에 이어 4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디자인기구에서 정한 2020년 세계디자인 수도이기도 하다. 특히, 릴 시는 릴 메트로폴의 90개 기초지자체(꼬민) 중 하나지만 인구 23만 명의 메인 도시다. 일찍이 상업과 섬유산업 등 공업이 발전했다가 지금은 디지털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스마트산업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유럽중심지인 프랑스 릴과 우호협력도시 체결이 되면 유럽지역과의 교류 확대 및 대구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적 기반이 비슷한 릴과 인적, 물적으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상호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면서 양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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