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터널 중 7번째 길어

중앙선 영천∼도담 복선전철사업 구간의 죽령터널이 완공돼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간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지난 2017년 12월 굴착을 완료한 죽령터널에 철도 전차선과 궤도 부설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을 연결하는 죽령터널은 국내 철도터널 중 7번째로 긴 연장 11.16㎞의 장대터널이다. 특히 소백산맥과 국립공원 통과 구간의 전 구간을 깊이 140m 이상(최대 522m)의 대심도로 건설하고 터널 입·출구는 국립공원부지 바깥에 설치했다. 또한 ‘소백산 환경생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굴착공사에 따른 생태계영향을 모니터링해 환경피해가 없도록 시공했다.

이번 죽령터널 완공으로 소백산맥의 높이 차이로 인한 기존 루프식 터널(또아리굴)을 없애고 노선을 직선화해 풍기역∼단양역 구간의 거리가 15㎞로 단축돼 7분(15분 단축)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

조순형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장은 “중앙선 영천∼도담 복선전철사업의 최대 난공사인 죽령터널 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적기 개통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 영천∼도담 복선전철은 총연장 145.1㎞, 총 사업비 4조 541억원을 투입해 시공중이며 현재 공정률 62%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본부는 오는 2022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시속 250㎞급 고속열차를 투입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5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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