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즈니스는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드는 비즈니스를 가리킨다. 휴먼 네트워크 비즈니스라고도 불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면 에어비엔비는 단 하나의 부동산도 갖고 있지 않지만 전세계인들이 찾는 숙박플랫폼으로 성장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역시 자체 콘텐츠는 전혀 없지만 가입한 사람들에 의해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우버 역시 택시를 단 하나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5년도 안돼 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알리바바나 아마존 역시 재고가 하나도 없는 거대한 쇼핑통신망이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신참 디자이너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살기로 한 아파트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파자마 차림으로 인맥쌓기를 제안, 주말동안 머물 손님 3명으로부터 1천달러를 벌어서 다음달 임대료를 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아파트 공유경험이 119개국가에서 사업을 펼치는 거대기업 에어비앤비로 발전, 현재 원룸아파트에서 성에 이르기까지 50만건 이상의 숙소가 등록돼 있고, 서비스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또 스마트폰 기반 차량서비스 기업인 우버 역시 마찬가지다. 2009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는 벌써 전세계 200개 이상 도시에서 전통적인 택시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아예 택시산업을 대체할 기세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자신들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은 자원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전통적 비즈니스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최근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타다 역시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표적 사례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