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중으로 검사 결과
철원 멧돼지 ASF 추가 발생도

경북 김천과 경기 안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게다가 철원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지난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경기 안성 청미천 부근에 있던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AIV)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23일에는 경북 김천 감천 근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같은 바이러스 항원이 나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H5형은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유전형으로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저·고병원성 여부가 판가름난다. 병원성 확인 검사는 분변에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다시 실험용 닭에 주사해 증상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확진까지는 5일 가량 걸린다. 김천의 경우 이르면 28일 고병원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AI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의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예찰 지역에는 346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거위 등 171만8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철원 원남면에서만 6번째이고, 국내에서는 15번째(연천 6, 철원 6, 파주 5) 로 집계됐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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