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4만명 운집…1억 판매고
저렴한 가격·다양한 체험도 인기

고윤환 문경시장(가운데)과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왼쪽)이 문경사과장터에서 문경사과의 우수성을 설명듣고 있다.

[문경] 문경시는 12일 문경새재에서 개장한 문경사과장터에 4만명이 몰려 1억원의 사과 판매고를 올려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과축제 대신 무대행사를 없앤 사과장터를 열었다.

이날 여려 사과특판 부스가 조기에 품절돼 사과를 구입하지 못한 관람객을 달래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해 문경사과의 인기를 실감했다.

문경사과장터의 대표 품종은 양광과 감홍이다. 양광은 가을을 알리는 품종으로 색깔이 고우면서 신맛과 단맛이 절묘해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 107㏊ 가량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토종 품종인 감홍은 식감과 단맛이 단연 일품이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소비층이 두텁다. 재배기술이 어려워 대부분 문경에서만 187㏊ 가량 재배되고 있다.

문경사과장터는 지난해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사과를 판매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문경사과를 구입할 수 있다.

사과 따기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사과관련 체험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문경의 대표 농특산물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문경사과 홍보관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문경사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문경사과장터의 최고 이벤트인 무료 사과나눔 행사도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서 온 한 관광객은 “문경새재를 찾았다가 때마침 문을 연 문경사과장터에서 문경사과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가족과 함께 추억도 쌓고 새로운 문경의 가을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사과장터가 축산농가와 과수농가를 동시에 보호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며, 대한민국 사과산업 발전에 문경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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