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상화특위 임명장 수여식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
국정감사 대책회의 잇달아 열어

자유한국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를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바짝 날을 세웠다. 황교안 대표는 1일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임명장 수여식에서 “현재 대한민국 비정상의 궁극적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다”면서 “집권 세력이 나라를 망가뜨려도 이렇게 망가뜨릴 수가 있나”라며 투쟁 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천 과제 발굴을 주문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통령 한 번 잘못 뽑았다가 위대한 대한민국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제대로 된 국정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잘하는 건 뭐냐, 안타깝게도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게 하나밖에 없다”며 “남북 대화는 많이 한다. 그런데 그것도 잘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대화는 많이 하지만 결과는 늘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사람이 없는 건지 일부러 위선자, 범법자를 골라서 법무부 장관으로 세운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과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을 낱낱이 파헤쳐주시고, 조국 심판도 꼭 해야 한다”며“이 두 가지를 반드시 해내야만 대한민국 민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개혁을 가장 방해하고 좌절시키는 주체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라며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토사구팽’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또 문 대통령이 전날 검찰개혁을 윤 총장에게 지시한 것과 관련해 “수사 외압”이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민심은 대통령에게 지시한다. 조국 전 민정수석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통령, 정권이 되시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당내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여권이 검찰의 정당한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넣기 위해 수만 명의 홍위병을 동원해 나라를 내전 상태로 몰아간다”며 “우리 사회가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또 개천절인 3일 열리는 대규모 장외집회 준비에도 주력했다. 한국당뿐 아니라 당일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여는 만큼 ‘연계 전략’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목사와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이 주축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에 참여하는 모든 단체가 오후 1시부터 같이 행동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오후 1시 정각에 맞춰 집회 장소 인근에서 1분간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전국 모든 교회, 사찰, 성당도 1분간 타종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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