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마인드 교육 등 마친 179명
경연무대 등 20여 곳서 대활약
안내·질서유지 등 궂은 일 도맡아
6번째 자원봉사 일본인 사유리 씨
“15년전 안동 찾은 인연으로 시작”

2013년부터 무려 7년간 6차례나 안동탈춤축제를 찾아 통역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유리 씨.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의 자원봉사자들이 축제장 곳곳에서 축제 성공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 자원봉사자는 총 179명으로 탈춤공연장, 경연무대, 관광안내소(4개소), 외국공연단 안내 등 20여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축제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서비스마인드교육, 안전사고 예방 교육, 축제지침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탈춤공연장, 경연무대, 관광안내소(4곳)에서 공연 안내와 질서유지, 무대 정리, 관람객 의자 정리, 입장권 검표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글로벌 축제인 만큼 많은 외국인이 안동국제탈춤축제를 찾고 있다. 외국인 관객들을 위한 통역·안내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고등학교 영어 동아리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통역봉사단이 외국인을 위한 통역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무려 7년간 6차례나 안동탈춤축제를 찾아 통역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외국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일본 오사카에서 온 사유리(61·여) 씨다. 그녀의 직업은 교사로 20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만 제외하곤 매년 안동을 찾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안동을 찾은 그녀는 자비로 항공, 교통, 숙박을 모두 해결하며 순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15년 전 안동에 여행을 왔다가 하회마을에서 공연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면서 “이후 이를 활용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알게 돼 이 축제에 도움이 되고자 매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대구공항으로 입국한 그녀는 올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비행편 축소로도 이어져 그동안 이용했던 대구↔오사카 비행편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동탈춤축제를 이끌어갈 하나의 축이 될 숨은 일꾼인 자원봉사자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축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이 지역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킬 인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신명 나는 축제 속 더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1일 자원봉사자의 밤을 마련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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