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여객선협동조합 결성
경북도·군 공모사업 참여
“주민이 주인되는 여객선사 건립”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주민발전협의회가 결성한 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위원장 백운학·여추위)가 울릉도 대형여객선 유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여추위는 백운학 주민여객선협동조합 이사장을 단장으로 대형여객선우선사업자 선정 공고 준비단을 구성하고 경북도의 울릉군 여객선 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추위는 앞서 대형여객선 건조를 위한 주민여객선협동조합을 결성했었다. 여객선협동조합 대표들은 지난 23일 경북환동해본부에서 열린 경북도, 울릉군의 대형여객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공모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대형여객선 유치사업은 포항~울릉 간 대형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920명)의 선령이 내년에 만기가 되지만 운항사인 대저해운은 대체선박으로 소형여객선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포항~울릉 간 노선은 울릉주민들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썬플라워호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여객선 취항은 안된다며 경영손실보상 등 을 전제로 대형여객선 신규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주민여객선협동조합은 이에 앞서 울릉읍 도동리에서 오전 출발, 포항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주민 전용 정기여객선 항로의 신규 면허 가능성 여부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질의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한 경북도와 울릉군이 파격적인 지원을 전제로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사업자 공모를 하기로 하자 전격적으로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백운학 이사장은 “이번 공고안은 준공영제와 별 차이 없는 것으로 판단, 20년간 지원할 엄청난 예산 지원 규모를 감안해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여객선사를 만들고 육성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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