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의대학장, 지역 방문
6년째 식수·교육지원 고마움 전달

에사야스 케베데와 짐마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지난 5일 이택후 경북대 의대 교수(오른쪽), 유덕종 짐마 의대 교수(왼쪽)와 칠곡군을 찾아 백선기 칠곡군수를 예방하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칠곡군 제공
대학 간의 학술교류를 위해 내한했다가 자국에 대한 꾸준한 지원에 감명받은 에티오피아 의대학장이 칠곡군을 예방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에사야스 케베데와(에티오피아) 짐마대학교 의과대학장.

그는 지난 3일 짐마대, 경북대의대, 경북대학병원과 ‘의학 발전을 위한 학술교류 협약(MOU) 체결’을 위해 내한했다.

이날 협약 체결 후 이택후 경북대 의대 교수, 유덕종 짐마 의대 교수와 대화를 나누던 그는 에티오피아와 칠곡군의 인연과 에티오피아 지원사업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칠곡군이 한국전쟁에 대한 보훈으로 민간 협업을 통해 6년 째 에티오피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실제 칠곡군은 지난 2014년 부터 에티오피아 오르미아주 디겔루나 티조를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식수와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또 티그라이주 아라토 셈하에서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구한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전파했다.

이러한 사연에 감명을 받은 그는 칠곡군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이택후 교수에게 백선기 칠곡군수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백 군수도 흔쾌히 요청에 응했다. 지난 5일 에사야스 케베데와 일행은 칠곡군청을 찾았고, 백 군수와 칠곡군 공직자들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이후 이들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으로 이동해 6·25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또 에사야스 케베데와는 방명록에 ‘기념관을 둘러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칠곡군민과 칠곡군에 존경심을 가진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3박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친 그는 칠곡군에 감사함을 전하며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에티오피아로 출국했다.

에사야스 케베데와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해준 칠곡군민의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며 “6년째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군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칠곡군을 방문했다”고 했다.

백선기 군수는 “한국의 격언에는 은혜는 돌에 새기고 베풂은 물에 새겨라는 말이 있다”며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칠곡군민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에티오피아 각뉴 부대원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칠곡군은 오는 10월에 열리는‘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서 ‘칠곡평화마을 자립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칠곡/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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