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국비 378억 투입
1% 가격으로 50년간 용지 제공
기업 토지매입부담 해소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임대전용산업단지 규모가 15만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시는 올해 국가추경예산에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임대전용 산업단지조성사업에 168억원 국비를 확보한데 이어 내년 예산에도 국비 210억원을 반영해 50만㎡(15만평)을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대전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투자의 가장 큰 부담인 토지매입비용 부담을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임대전용산업단지는 사업시행자에게 국비를 지원해 기업에 1%(약 5천500원/평)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장 50년간 산업용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추경에 확보한 국비 168억원으로 20만㎡(6만평)를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지정·분양하고, 2020년 국비 210억 원이 확정되면 추가로 30만㎡(9만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는데 있어 저가의 장기임대용지 공급이 핵심 인센티브로 작용해 투자 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임대전용 산업단지가 투자 촉진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철강산업 위주의 포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소재부품산업 유치를 통한 국가 소재부품산업의 대외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포항시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일원에 총 사업비 7천360억을 들여 약 184만평(608만369㎡)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포항철강산업단지(제1∼4단지·청림지구) 규모(1천318만3천㎡·약 400만평)의 절반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공사는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이 중 1단계는 293만9천㎡ 규모로 지난 2014년 10월 착공해 올해 연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99%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