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해역 유해성 적조 북상

전남 여수와 완도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적조가 동한난류를 타고 북상하고 있어 경북 동해안에도 적조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일 오후 6시를 기해 남해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확대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전남 여수 연안과 전남 완도 약산 앞바다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는 경남 남해 남면 장항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23일 전남 여수 앞바다 적조주의보 발령 이후 열흘 만에 남해안까지 북상한 것으로 동해안까지 적조 세력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과원은 “이번 주에 예보된 많은 강우와 기상악화로 코클로디니움과 규조류가 혼재해 적조띠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일부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연안 적조띠가 조류를 타고 양식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 지역 지자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적조 예찰 강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지역의 적조는 아직 미세한 수준이지만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시로 예찰에 나서고 있으며, 62명의 육상 감시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따로 적조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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