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지진안전 박람회 참가
포항지진 현장사진 20여점 전시
지진특별법 필요성 공감대 확산

지진안전 박람회장을 찾은 서울시민들이 11·15 포항지진 당시 처참했던 현장 사진을 보고 있다.

포항시는 9월 정기국회에 맞춰 포항지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지진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시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청 전시장에서 서울시가 지진안전 대시민 심포지엄의 연계행사로 개최하는 지진안전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날 시는 지열발전이 촉발한 11·15 포항지진 당시 아수라장이 된 포항 시가지와 건물잔해, 기울어진 아파트, 참혹한 이재민 대피소, 피해주민들의 이주현장 등 당시 처참했던 현장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20여점을 전시했다.

또 홍보 부스를 통해 지진 피해지역의 부흥을 위한 흥해 특별재생사업, 방재 인프라 구축 계획 등 포항의 지진대응 우수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서울시청을 찾은 시민들에게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시민 청원 소원트리도 전시해 지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바라는 포항시민들의 염원을 고스란히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서울시민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다 됐는데, 아직도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이 많은지 미처 몰랐다”면서 “지진은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도명 방재정책과장은 “지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야의 대치 속에 시민들이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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