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지옥 오간 포항, 완델손이 살렸다
천당 지옥 오간 포항, 완델손이 살렸다
  • 이바름기자
  • 등록일 2019.08.25 21:21
  • 게재일 2019.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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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인천에 3대1로 앞서다
내리 2실점으로 예측불가 상황
결승골 등 3골로 5대3 승 견인

‘완델손’의 날이었다.

3골 2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의 원맨쇼에 힘입어 포항스틸러스는 25일 인천유나이티드를 5-3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리그 9위인 포항과 리그 11위인 인천의 경기였다. 상·하위 스플릿 결정이 얼마남지 않으면서, 양팀은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전반전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펼쳤다. 그리고 이 전술은 정확하게 인천에 유효했다. 전반 10분만에 포항은 선제골을 만들었다. 포항의 외국인 듀오 ‘완델손-일류첸코’가 주인공이었다.

우측면에서 돌파하는 이진현과 인천 수비수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완델손이 캐치했다. 이어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뒤 골문 앞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패스했고, 공을 전달받은 일류첸코가 깔끔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면서 포항이 1-0으로 인천을 앞서갔다.

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송민규와 완델손이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송민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인천을 위협했고, 완델손은 빠른 발놀림으로 인천 수비진의 빈 공간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더불어 중원의 이진현과 최영준, 정재용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인천 수비수를 움직였고, 상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인 인류첸코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인천 수비수들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빈 공간을 노린 정재용이 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장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인천을 공략하는 포항은 전반 30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 수비의 실수를 빠르게 찬스로 살리면서 골까지 연결했다. 인천 수비 패스 실수로 흐른 공을 중원에 있던 정재용이 잡고서 왼쪽에 있던 최영준에게 전달, 다시 최영준이 오른쪽 대각선에 있던 완델손에게 공을 전달했다. 완델손이 가볍게 자신의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반대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포항이 2-0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인천도 곧바로 포항의 실수를 골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포항의 패널티라인 안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항 수비수 김용환과 골키퍼 강현무가 뒤엉키면서 공을 놓쳤다. 이를 인천 김호남이 재빠르게 가로채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으면서 스코어는 2-1이 됐고,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첫 찬스를 맞았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 4분 중원에서 넘어온 공줄볼을 가슴으로 받은 일류첸코가 뛰어들어가던 완델손에게 패스, 완델손이 오른발로 빠르게 차 넣었지만, 인천 골키퍼 정산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포항은 곧바로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포항 하창래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면서 정확히 헤딩,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3-1로 벌어졌다.

인천의 집념은 무서웠다. 후반 15분 인천이 또다시 1점을 따라잡았다. 포항 패널티라인 부근에서 인천 정훈성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궤도가 살짝 틀어졌다. 모두가 반응하지 못한 사이에 인천 무고사가 빠른 판단으로 발을 갖다댔고, 살짝 스치면서 공은 강현무를 지나치고 포항의 골라인을 넘었다.

후반 18분 인천이 고대하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천 무고사가 인천을 이끌었다. 포항 진영에서 정확하고 빠른 판단 후 찬 감각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포항 골대 사각지대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곧장 송민규와 이진현을 빼고 이광혁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3골씩 주고받았음에도 양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포항은 이후에도 몇 차례 골찬스를 맞기도 했다. 팔로세비치까지 합세한 포항의 ‘외국인트리오’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0분 포항에 악재가 드리웠다. 전반전 한 차례 심판에 항의하면서 경고를 받은 바 있었던 일류첸코가 인천 골키퍼 정산과의 공 경합 이후 ‘태클이 위협적이었다’는 이유로 심판에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부딪히기 직전 정산의 부상을 막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접었던 일류첸코였는데도 심판의 판정은 번복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에는 완델손이 남아 있었다. 후반 36분 포항이 다시 한 골을 넣으면서 4-3으로 앞서갔다. 인천 11명의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완델손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말 그대로 ‘혼자 뛰어 들어가서 혼자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완델손이 인천의 심장에 쐐기를 박았다. 공을 받아서 달려갔고, 공을 차서,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완델손의 독주에 힘입어 포항이 5-3으로 인천을 이겼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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