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서 대국민 담화 발표

13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고성·속초 산불피해 지역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산불이재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전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하루 앞두고 광복절 관련 의제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황 대표는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국회 로텐더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앞에서 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담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과도한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심화했다고 진단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국민 담화 발표는 20여분 간 진행되며,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법무부 장관에 맞는 처신과 행동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부적격하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13일 강원 고성군에서 열린 ‘희망공감 국민 속으로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역 주민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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