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환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 별세로 12명 생존
2013년 포스코창립회 출범으로 창업정신 계승·발전

황경노씨, 안병화씨

포항종합제철 창립요원 중 한 명인 장경환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이 지난 7일 별세하면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국내 철강산업의 선구자가 된 창립요원 34명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장 전 회장이 34명 중 22번째로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12명 만이 남게 됐지만 이들이 보여 준 불굴의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은 철강업계를 넘어 경제계 전반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는 1968년 4월 1일 당시 본사 사무실이 있던 유네스코 회관에서 박태준 초대 사장을 포함한 창립요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거행했다.

당시 창립식 참석자로는 박태준 초대 사장을 비롯해 윤동석 전무이사, 고준식 전무이사, 김규원 상무이사, 정재봉 상무이사, 이홍종 상무이사, 이종열 상무이사, 김창기 상임감사 등 임원 8명, 황경노 기획관리부장, 배환식 총무부장, 노중열 외국계약부장, 안병화 업무부장, 유석기 기술부장, 김완주 생산및훈련부장, 최주선 조사역실 조사역, 곽증 비서실장, 이상수 기술부 차장, 김명환 포항건설본부 차장, 이관희 조사역실 조사역, 백덕현 포항건설본부 차장 등 1급 직원 12명, 현영환 총무부 차장, 홍건유 업무부 차장, 이원희 업무부 차장, 장경환 생산및훈련부 차장, 이건배 건설부 전기담당, 육완식 건설부 건설담당 등 2급 직원 6명, 여상환 기획관리부 조직규정담당, 권태협 기술부 제선담당, 신광식 기술부 제강담당, 박준민 기술부 압연담당, 안덕주 기술부 공장수송담당, 이영직 건설부 토건담당, 지영학 비서부 비서, 도재한 총무부 서무담당 등 3급 직원 8명 등 총 34명이 있다. 이외에도 신현욱 기술관리부 차장, 이문상 총무부 차장, 최병억 외국계약부 외국계약담당, 문인식 건설부 기계담당 등 5명의 직원도 있었으나 조기에 퇴사하면서 창립요원에서 제외됐다.

창립요원 34명의 신변을 살펴보면 ‘우향우 정신’으로 포스코 창립의 기틀을 마련한 ‘한국의 철강왕’박태준 초대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당시 박태준 사장에게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사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고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윤동석 전무이사와 고준식 전무이사는 이후 부사장과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역임하고 1993년과 1991년에 별세했다.

김규원 상무이사, 정재봉 상무이사, 이홍종 상무이사, 이종열 상무이사, 김창기 상임감사 등 나머지 임원 5명도 모두 세상을 떠났다.

1∼3급 직원 가운데에서는 생존자가 남아있다.

우선 1급 직원 생존자로는 박태준 사장에 이어 포스코 제2대 회장에 오른 황경노 기획관리부장과 상공부(현·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안병화 업무부장이 있다.

노중열 외국계약부장, 이상수 기술부 차장, 백덕현 포항건설본부 차장 등도 생존해 있다.

2급 직원은 홍건유 업무부 차장, 이건배 건설부 전기담당 등 2명이 있다.

3급 직원 가운데에서는 여상환 기획관리부 조직규정담당, 박준민 기술부 압연담당, 권태협 기술부 제선담당, 안덕주 기술부 공장수송담당, 이영직 건설부 토건담당 등 5명이 생존자로 남아있다.

이들은 포항제철소 1고로 종합준공 40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 창립요원으로 구성된 포스코창립회를 발족하고 안병화 업무부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창립회는 창업정신의 계승과 확대 발전 및 연구를 주요활동으로 박태준 초대 사장을 비롯한 타계 회원의 추모활동 등도 함께 펼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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