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후발주자지만 국제 크루즈관광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고 한다. 포항 영일만항에 공사 중인 국제여객부두가 내년 8월 완공되면 7만t급 이상의 대형크루즈 및 여객선의 접안이 가능해진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북도는 우선 크루즈 유치 시범사업으로 포항을 모항으로 하는 환동해권인 중국, 러시아, 일본지역을 거점코스로 하는 국제크루즈선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업계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고 한다. 대구경북 최초로 국제 크루즈관광산업이 내년이면 시작된다는 것만으로 벌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 크루즈관광산업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관광분야다. 일반관광이 4%대 성장을 보이면 크루즈관광은 9%대에 이르고 있다. 정부에서도 크루즈관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관광보다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관광의 부차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크루즈 관광산업은 대형 국제크루즈의 모항 또는 기항 유치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루즈 전문인력의 양성이나 승무원교육과 해외선사 취업, 선용품의 해외 수출 등의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도 높다. 해당 지역의 경제적 이익도 많다. 또 크루즈 선박이 가지는 고급스러운 호텔의 분위기에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몰, 카지노 등 다양한 선내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만 해도 크루즈 접안지역에 다양한 관광명소를 연계해 관광효과를 높이는 등 크루즈관광의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의 이번 국제 크루즈관광사업 육성 계획은 영일만항의 국제여객부두 완공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는 좋은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은 우리 지역이 맞이하는 대구경북관광의 해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뭉치자”며 가장 먼저 두 광역단체가 추진키로 한 사업이 관광분야다. 대구경북을 연결한 광역권 크루즈관광상품의 개발로 우리지역에 들어설 국제여객부두의 가치를 높이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경북도의 국제 크루즈관광산업이 국내서는 부산과 인천, 강원도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착실한 준비로 국내 크루즈산업의 선봉으로 나설 각오를 해야 한다. 경북과 대구는 지리적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지역적 유리한 점과 좋은 아이디어로 국제 크루즈관광산업을 경북도의 핵심 산업으로 키워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 비유한다. 고용효과 뿐 아니라 관광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 지역의 성장을 국가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역단위 특성에 맞게 체제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모처럼 맞은 국게 크루즈산업의 성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