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련, 28곳 점검 나서
어린이 사용 부적합 구조 등
사고 위험성 큰 12곳 조사

대구지역 수영장 28개소 중 12곳이 안전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3일 지난 2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수영장에서 12살 어린이가 익사한 사고와 관련해 대구지역 수영장 28여개소를 표본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해운대 그랜드호텔 수영장과 동일한 함몰 또는 돌출형 봉 구조의 사다리(계단)로 설치돼 끼임 사고 위험성이 우려되는 구조로 설치된 수영장이 12개소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수영장의 경우도 유아 및 어린이가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수직 계단형 8개소, 특히 설치가 안된곳도 5개소로 조사됐고 3개소는 조사거부로 실태 파악을 할 수 없는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실련은 국내외 관련 법규를 조사한 결과 안전기준 없이 설치 운영되고 있어 안전 사각지대로 놓여져 있는 국내 수영장(대형 목욕시설 포함) 사다리(발판)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수영장 안전시설 설치와 관련해 공공체육시설 및 공중위생영업 등에 대한 어린이와 이용시민의 안전을 위해 관련법과 시설 및 설비기준, 안전요원 운영기준, 기술지침, KS 규격 등의 법안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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