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6년째
논문·저서·특허출원·지역사업 등
다양한 연구·성과에도 ‘예산 부족’

다양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과학으로 해양영토주권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릉도·독도연구기지는 지난 2014년 1월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 문을 연 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계기로 경북도의 독도수호종합대책 차원으로 설립됐으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위탁·운영 중이다.

다양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과학으로 해양영토주권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연구기지는 현재 박사급 연구원(4명)을 포함해 연구인력 8명과 행정인력 8명 등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울릉군 출신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독도 정밀 모니터링 수행,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변동감시 및 보전 활동, 해양수산자원 증·양식 및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육성 연구, 해양영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가 연구기지를 독도 특수목적 입도객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학술연구목적 등의 독도 입도객지원, 국내 독도 현장연구의 조정과 관리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우수논문 31편(독도 해역의 해양혼합 특성과독도 성게 행동 특성 등), 저서 11편(하늘에서 본 울릉도.독도의 해양영토 등), 특허 및 상표등록 30건(미소생물 행동 및 호흡생리활성 특정용기 등)의 연구 성과를 올렸다.

또 조난, 화재 등 각종 사고시 무인 드론 지원, 울릉도 최초의 표층가두리양식장과 정치성 구획어업 시험어장 운영, 울릉 학생 대상 진로체험교육, 해양과학체험 프로그램 운영, 울릉고 해양생산반 실습프로그램 운영, 울릉도 청년서포터즈 결성 등 울릉군 지역 현안 해결과 인재양성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운영위원,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관리위원, 울릉도 무인도서 명예관리원,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 ‘울릉도 어촌뉴딜300’ 자문위원, 울릉도문화유산지킴이 대표 등 폭넓은 사회 참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독도 및 해양연구기지의 핵심역할을 할 전용 연구선을 갖추지 못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장근 연구기지 대장은 “해양과학기술과 해양영토주권을 지키는 개척자라는 사명감으로 근무해왔다”며 “독도 현장 연구의 획기적 활성화와 울릉도가 잘 살아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는 인식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양영토주권의 전초기지인 만큼 독도주변 해양 연구에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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