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추락사고 1주기 맞아
해병대 1사단서 추모 행사
순직장병 묘역 찾아 참배도
추모행사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과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박명재 국회의원, 해병대 전우회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은 없었다.
국민의례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고 노동환 중령의 부친인 노승헌 씨의 유가족 대표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인 이창우 대위의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노승헌씨는 추모사에서 “1년이 지나도록 유가족에 대한 구제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어버스헬리콥터사(AH)에 유가족 구제 절차를 신속하고 바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 해병의 꿈과 바람이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돼 해병대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해병대1사단 이동현 상병이 마린온 순직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들을 기렸다. 위령탑 참배를 마지막으로 추모행사를 마친 이후에는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은 지난해 7월 17일 시험 비행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졌다. 순직자는 지난 3월 16일 보국훈장을 받았다. 사고 이후 구성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트’라는 부품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12월 말 비행을 재개한 해병대는 방사청과 협조해 비행 안전성 강화를 위해 13개 비행 안전 품목에 대한 국제 품질 보증을 프랑스 정부가 수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