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지역 5월 실물경제는 서비스업이 지난달에 이어 호조를 보인 반면, 제조업은 주춤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발표한 ‘2019년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주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은 33만8천명으로 지난달 31만6천명 대비 2만2천명 늘어났다.

TVN 인기프로그램 ‘강식당2’가 경주시 화랑연수원 인근에서 지난 5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영업하면서 첫날에만 전국에서 약 1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 11만6천명, 콘도 및 리조트 15만9천명, 연수시설 6만2천명, 기타 2천명이었다.

같은달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역대 최다인 8만3천11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43.0% 증가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반면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는 15.4% 늘어났다.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38만1천t으로 전년동월(145만7천t) 대비 5.3% 감소하며 1.1% 감소한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2019년 5월 중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산업군별로 구분해보면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과 조립금속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2.9%, 6.5% 감소했고 비철금속(14.3%)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은 9.6% 감소한 반면, 생산은 4.1% 증가했다.

수산물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종별로는 어류(2.9%→-6.9%)가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연체동물(-11.2%→25.1%)은 증가세로 바뀌었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식료품(1.7%), 의복·신발(7.5%) 등은 증가세로 전환됐고 가전제품(-1.2%) 감소폭이 축소됐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경주(-75.2%)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71.6%나 줄었다.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8.8%, 12.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8.6%, 12.7%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9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6.1% 증가하며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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