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도산서원의 전교당(典敎堂 보물 제210호)에 대한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전교당 보수작업은 상부 지붕 부재의 일부가 훼손되고, 장기간 하중을 받아 건물 일부가 기우는 등 전문가의 보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앞서 전교당 보수를 위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현재 지붕 산자(지붕 서까래 위에 기와를 잇기 위해 싸릿개비, 장작 등을 가는 새끼로 엮어댄 것) 윗부분을 해체·보수하는 작업 중이다.

시는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술 자문 회의를 갖는 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올 연말 보수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보수공사는 1969년부터 이듬해까지 진행됐던 도산서원 보수정화사업 이후 처음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574년 건립된 전교당은 도산서원의 강당이다. 유생들의 자기 수양과 제자들의 교육을 담당한 이곳의 정면에는 한석봉으로 알려진 당대 명필 한호(韓濩)의 편액 ‘도산서원(陶山書院)’이 걸려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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