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총서 황영철과 경선
지역 예산 최대한 확보 위해
김 의원 적극 지지할 듯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의원들은 5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원장) 위원장 경선에 출마한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TK 패싱론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TK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막강한 입김을 가지는 예결위원장 자리에 TK지역에 지역구를 둔 의원을 지지, TK지역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대구시와 대구 여야 의원들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올해 경북출신 예결위원장이 선임되도록 힘을 보태는 데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언급은 TK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 지지로 해석된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예결위원에 한국당은 전체적으로 6명이 배정되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예결위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작년의 경우 원내수석이었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당에 강하게 요구해 대구, 경북 각각 1명이 들어갔다”며 “이번 경선에서는 한국당 TK의원들이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이 되면 예산안조정소위에도 TK의원들이 소위에 들어가는 데 수월할 뿐만 아니라 TK예산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진다는 논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경상북도 국비확보 간담회’에서도 김 의원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경북 지역 한 의원은 “차기 예결위원장”이라며 김 의원을 추켜세웠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김 의원을 별도로 만나 향후 국비확보 방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갖는 등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사실상 김 의원은 경북 의원 12명과 대구 의원 8명, 총 20명의 표심은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TK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하느냐가 예결위원장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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