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래 산문집 ‘오이 둘 풋고추 다섯’ 출간
김병래 산문집 ‘오이 둘 풋고추 다섯’ 출간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7.01 18:51
  • 게재일 2019.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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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죽지 않고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어요”
자연에서 얻은 성찰 94편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병래<사진> 작가가 농촌(포항 흥해)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성찰한 사색 등 94편을 수록한 산문집‘오이 둘 풋고추 다섯’(북랜드)를 출간했다.

양돈과 축산 등 농사일을 하면서 지역문단의 동인회 활동을 통해서 시와 수필을 써온 저자는 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글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산문집에 실린 글들도 대부분 자연에서 발견한 생명의 메시지다. 무릇 모든 생명에는 빈부귀천이 없으며 그 자체로 목적이고 완성이라는 것. 그래서 비록 못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도 좌절하거나 기죽지 않고 살아갈 충분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는 것. 누구든 눈과 마음을 연다면 자연에서 얼마든지 생명의 의미와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고 권유다.

저자는 자연을 보며 인간을 생각하고 있다. 오늘날 이 땅 위에서의 바람직한 인간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유한 저자의 결론, 결국 해답은 자연이라는 것을 통찰했다. 저자가 몸소 실천한 자연 속에서의 삶과 자연을 통해 얻은 기쁨과 소중한 깨달음을, 짧은 단상과 에세이,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형식으로 알차게 엮었다.

산문집 ‘오이 둘 풋고추 다섯’
산문집 ‘오이 둘 풋고추 다섯’

산문시처럼 간결하게, 때로는 적당한 길이의 수필로, 시의 한 구절과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을 구사하며 쓰인 편 편의 글 모두에는 잘 쓴 글을 읽는 재미와 더불어 세상 어떤 경전보다 더 귀한 자연이 주는 생생한 생명의 메시지가 풋풋하고 아름답게 때로는 묵직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오늘날의 생태계 파괴 우리 사회의 물신화 현대문명의 기계화 인류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사회참여적인 주제를 자연과 견줘 다룸으로써 문학의 깊이와 함께 물질주의 문명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지표가 되는 철학적 교훈도 이야기하고 있다. 1부 ‘초곡 엽서’는 산자락의 작은 목장에서 목부 일을 하던 시절의 단상들이며 2부 ‘보라고 봄이구나’는 모 일간지에 게재된 에세이들을 모았고 3부 ‘보리밭이 있는 풍경’과 4부 ‘오솔길 따라’는 수필동인지 등에 실었던 글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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