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2개 기업 입주 완료
전년도 대비 매출액과 고용
전국 증가율 훌쩍 뛰어넘어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연구개발(R&D)지구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138개 의료기업을 유치해 11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입주기업의 전년도 대비 매출액 증가율(13.5%)과 고용 증가율(10.5%)은 전국 의료기업 매출액(7.8%) 및 고용 증가율(4.6%)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주를 완료한 112개 기업의 고용인원은 2015년 1천41명에서 2018년 1천987명으로 946명이 증가하는 등 지난 4년간 연평균 고용 성장률 24.1%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역외에서 이전한 기업은 48개사로 이들 기업의 2018년 고용 인원은 총 1천987명 중 788명으로 39.7%를 차지했다.

첨복단지 내 본사를 이전한 64개사의 매출액은 2014년 1천795억원에서 2018년 3천272억원으로 1천477억원이 증가하는 등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6.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역외 이전 기업 15개사의 매출액은 총 3천272억원 중 1천133억원으로 35.1%를 차지했다.

대구시는 첨복재단과 함께 2013년부터 토지 분양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사업’, 메디벤처센터 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 중견기업 초입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프론티어기업 육성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주)엔도비전은 2014년 말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 연구개발(R&D)를 지원받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의 국산화에 성공해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원추절제술 후 환부 보호용 캡도 개발했다.

(주)유니메딕스는 2014년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본사를 제외한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대구로 이전해 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스마트 약물주입장치’를 공동 개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입주완료기업 중 본사가 첨복단지 내와 대구 내에 위치한 (주)세신정밀, 한국오에스지OSG(주), (주)한의, (주)한아아이티(IT), (주)우성티오티, (주)옥천당, (주)휴먼허브, (주)덴티스, (주)메가젠임플란트, (주)3에이치(H), (주)올소테크 등 13개사는 2018년 말 기준으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첨복단지 이전 기업들의 성공 릴레이 배경에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법에 따라 세제, 금융, 재정 지원과 특구내 셔틀버스 운영, 대구메디온(의료기업 지원 통합플랫폼 명칭) 운영을 통해 의료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또 메디시티협의회와 협력해 의사협회 및 지역병원을 대상으로 입주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의료기기 전시회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9 독일쾰른치과기자재전시회(IDS)’에 치과기업 16개사가 참가해 291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첨복단지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및 연구자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동연구개발 및 산·학·연·병을 포괄·연계하는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및 메디시티협의회와 소통·역량을 결집해 첨복단지를 의단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메디시티 대구의 또 다른 신화를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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