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
김광림 등 3명 공동위원장
황교안 “비판보다 대안 중심
총선·대선 이끌 견인차 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두번째)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일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기간에 들은 의견을 정책으로 위원회에서 구연하겠다고 공언한 뒤 발족한 조직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해 입법에 반영하고, 내년 총선 경제 공약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대전환위는 김광림(안동)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7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간사는 김종석 의원이, 전문가위원장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이 맡는다. 또 위원회는 교수 30명, 전문가 12명, 의원 2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여성·청년은 18명이고, 기존에 구성한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 백서위원회’위원 32명도 경제대전환위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비전 2020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 △상생하는 노사관계 등 5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각 분과는 현역의원과 전문가가 공동으로 분과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위원회에는 당내에서 곽대훈(대구 달서갑), 추경호(대구 달성), 이종구, 김성원, 윤상직, 유민봉 의원 등이, 외곽에서는 윤창현 서울시립대·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등이 대거 참여했다. ‘비전 2020’ 분과는 위원회 총괄을 담당하고, ‘활기찬 시장경제’ 분과는 성장·고용·일자리·부동산·규제 관련 정책을, ‘공정한 시장경제’ 분과는 공정거래 관련 정책을, ‘따뜻한 시장경제’ 분과는 복지·보육·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을, ‘상생하는 노사관계’ 분과는 최저임금·근로시간·비정규직 관련 정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

황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는 우리 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라며 “비판을 넘어 대안 중심으로 논의 방향을 잡아주기 바란다. 위원회가 만드는 정책들은 내년 총선과 더 나아가 대선까지 우리 당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폭정과 민생폭망에도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선뜻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당만의 정책대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대안 마련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원거리·근거리를 전부 보는 다초점 렌즈처럼 경제정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구하기 위한 근거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경제의 근본 체제를 바꿀 원거리 정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어제도 대통령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한 지) 40일이 됐는데 왜 통과가 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정부가 내놓은 추경대로 하면 정말 민생을 살리는 추경이 될 것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황 대표가 민생대장정을 통해 들은 민심을 비롯해 의원분들이 들은 민심을 정책으로 전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당이 다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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