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만 1천724명 순유출 등
2년8개월 동안 계속 빠져나가
경북, 작년 1월부터 유출 심화

대구와 경북의 인구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고, 경상북도도 지난 2018년 1월부터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이동자 수는 58만7천 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 감소했다. 또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순이동률은 13.9%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드 떨어졌다.

서울에서만 4천738명이 빠져나갔고, 부산은 2천110명이 줄었다. 대구는 1천724명이 유출됐고, 경북은 213명이 빠졌다. 반면, 경기도는 1만200명이 순유입됐고, 충북과 강원도는 각각 800명과 500명이 유입됐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1월 전입 및 전출 통계가 집계된 이래 한 차례도 인구가 순유출되지 않았다.

대구는 2년 8개월째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대전(4년 9개월째)과 부산(3년 9개월째), 울산(3년 6개월째) 등에 이은 4번째다. 경북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1년 4개월째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시의 총전입은 2만3천461명이었으나, 총전출은 2만5천185명으로 1천724명이 순유출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총전입은 2만5천780명이었으나, 총전출은 2만5천993명으로 861명이 순유출됐다.

구체적으로 대구시는 지난 2017년 4월 0.3%의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올해 4월까지 단 한차례도 인구의 순유입은 없었다. 더욱이 올해 2월과 3월의 인구 순유출은 심각했다. 올해 2월과 3월 대구시의 인구 순유출은 각각 1.2%포인트에 달했다. 경북도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6개월을 제외하고 인구의 순유입은 없었다.

통계청은 “인구이동은 다른 요인보다는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세종은 아파트를 계속해서 짓고 있어,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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