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귀국하자마자
영남대서 강연정치 시동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헌법ㆍ법치 파괴’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헌법ㆍ법치 파괴’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4일 미국 체류를 끝내고 귀국한 뒤 곧바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귀국 당일 모교인 영남대에서 ‘한국 정치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고향인 TK를 중심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빅매치를 벌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위원장은 “영남대 특강은 오래전에 잡힌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영남대 특강 이후에도 강연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대위원장 시절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가 주요 강연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집필 중인 책이 출판되면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당분간은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있다. 국가주의적 망상에 빠져 국가권력이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능력도 없으면서 시민사회와 시장을 겁주고 있다. 자유와 자율을 억압하고 있다”며 “국가가 모든 변화를 주도하는 사회는 없다. 정부가 역사를 읽을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대위원장 시절 인연을 맺은 한국당 의원들을 만나는 등 정치권과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당분간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한다”며 “한국당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날 사람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며 “여러 사람과 아이디어를 모아보겠다”고만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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