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년여만에 1천만원을 돌파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7.07% 오른 8천627달러(약 1천24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1일 3천746달러(약 427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개월 만에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만9천달러(약 2천242만원)를 기록한 이후 기나긴 하락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2월에는 3천237달러(약 381만원)까지 고꾸라졌다.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가상화폐의 시세가 바닥까지 내렸다는 인식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뉴스가 연이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달 초 미국 월스트리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백트’가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테스트에 나선다는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에 꾸준한 호재로 작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가열로 주식에 투자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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